민주당은 19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부친의 친일행적 의혹에 대해 공세를 폈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시대때 전라도 지역은 소작쟁의가 많아 전주와 광주에 공안검사가 배치됐다"면서 "이 후보 부친은 그 밑에서 서기로 활동한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한 대표는 이어 "모 의원의 작은 아버지와 이 후보 부친이 이웃이었는데 이 후보 집에선 일본말만 쓰고 (모 의원의) 작은 아버지는 독립운동해서 감옥갔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1940년 조선총독부 직원록과 42년 직원록을 제시하며 "40년에는 이 후보 부친 이홍규 옹이 검사서기로 나와 있으나 42년에는 '마루야마 아키오'로 돼있다"며 창씨개명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은 국내 언론이 이 문제를 거론할 땐 침묵을 지키다 조선신보가 보도하니까 색깔론으로 몰아붙여 친일의혹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