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 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북 정상회담으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북한의 변화와 남북관계'라는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서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이 국제사회에서 이미지를 제고하고 남북대화 실패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김대중(金大中) 정부 임기내 관계개선에 성의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측은 남북 화해.협력 기조가 차기정권으로 계승되도록 하기 위해 장기적인 계속사업도 실행할 것"이라며 동해선 연결공사와 개성공단 사업을 예로 들었다. 안병민 교통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남북 철도망이 연결될 경우 인천-남포간운임은 (해상운임의) 1/4수준인 TEU(20피트 컨테이너)당 200달러이하가 될 것이며운항일수도 1/5수준인 2일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렬 통일연구원 경제협력연구실장은 "북한은 개혁의 초기여건과 이념적 측면의 한계성, 남북관계의 불안정성 등 중국보다 불리한 출발선에 있다"면서 "경제관리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 시장지향 정책과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이 필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