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 착공식을 계기로 남북간 산업벨트(서울~개성)와 관광벨트(설악산~금강산) 구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지난달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합의된 '개성공단'의 연내 착공은 한층 추진력을 얻게 됐다. 개성공단의 경우 남북 산업벨트의 중추기지 역할은 물론 남북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 재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올해안에 착공예정인 개성공단의 개발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경기북부권의 발전을 크게 앞당기게 된다. 또 남북한 전체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생산유발효과만도 5조6천6백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황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남북건설경협과 개성공단 개발의 파급효과'를 다룬 세미나에서 "개성공단 개발로 개성 문산 파주 등 경기북부권이 대북 물류유통기지화되거나 수도권 배후복합관광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서울~개성간 물류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유통산업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산신도시~파주~문산을 중심축으로 한 지역은 서비스산업 등 주거편의시설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개성공단 개발로 발생할 생산유발효과는 북한 3조3천9백14억원, 남한 2조5천3백47억원 등 5조6천6백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남북한 고용효과는 6만1천3백77명 △부가가치는 북한 1조1천1백68억원, 남한 1조3천6백67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공동개발할 개성공단은 공단 8백만평, 배후단지 7백만평 규모로 3단계로 나눠 8∼10년에 걸쳐 개발될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