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국정감사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거부와 고의적 은폐·축소,민주당의 증인선정 비협조로 국회권능이 도전을 받고 있다"며 △법무장관 해임건의 △감사원장 불신임결의 △해당기관장에 대한 고발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 국회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와 고위 선거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현정권은 조직적으로 국감을 무력화하려는 음모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서청원 대표는 "국정감사 고유의 권능이 훼손돼 국감이 사실상 무의미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특히 감사원장이 자료제출을 계속 거부하면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그외 각 부처도 상황을 봐가며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오후 국회 공적자금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요구한 총93건의 자료중 71건을 특위에 제출했다. 감사원은 "나머지도 조속한 시일내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