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여성 과학자 우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들의 여성 연구원 비율이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최재승(崔在昇.민주당) 의원은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무총리실 산하 출연연에 대한 국감에서 "지난달 말 현재 19개 과학기술계 출연연 연구인력 4천926명 중 여성 연구원은 412명으로 8.4%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구회별 여성연구원의 비율은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연구원이 10.7%(681명 중 73명), 공공기술연구원 산하 연구원 3.5%(1천623명 중 57명), 산업기술연구회 산하연구원 10.8%(2천622명 중 282명) 등이다. 특히 철도기술연구원(0.6%), 해양연구원(1.5%), 에너지기술연구원(2.3%), 지질자원연구원(3.3%), 표준과학연구원(3.4%), 항공우주연구원(3.5%), 생산기술연구원(3.7%) 등 7개 연구원은 여성 연구원 비율이 5%를 밑돌았다. 반면 인문.경제사회연구회 소속 23개 출연연의 여성 연구원 비율은 22.9%(1천549명 중 356명)로 대조를 보였다. 최 의원은 "아직도 과학기술계에는 남녀 차별 관행이 남아 있다"며 "과학발전과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여성의 창의성과 다양한 경험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