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최된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은 '분단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적대적 긴장관계 해소와 평화정착에 획기적인계기가 될뿐 아니라 유일한 분단 도(道)인 강원도의 위상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그동안 독자적으로 남.북 강원도 교류를 추진해온 강원도는 우선 오는 12월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남북간 육로관광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남북 강원도 교류 가속화는 물론, '관광 강원'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육로관광 일정이 구체화되면 관광특구 지정문제가 후속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높다. 이와함께 강원도가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설악∼금강권 연계 관광개발계획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악∼금강권 연계관광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세계적인 관광지로의 도약 등 도민의 꿈을 한발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해선 철도 연결은 강원도가 장기적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등과 연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철의 실크로드'의 한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돼 그 경제적 효과는 지금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다. 도는 이를 위해 우선 서울∼춘천∼속초 고속도로 조기건설, 서울∼원주∼강릉철도 건설, 양양 신항만 조기추진 등 도내 SOC사업에 대한 투자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남북한 평화분위기 정착은 도가 전력투구하고 있는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소식은 태풍으로 만신창이가 된 강원도 땅에 전해진 희망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