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8일 선거대책위 출범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어떤 압력이나 세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오직 대선승리만을 위해 저의 길을 가겠다"고 밝히는 등 당외보다는 당내를 향한 자신의 의지 천명에 주안점을 뒀다. 이는 신당 창당 등을 둘러싼 내분으로 인해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도 외환보다는 내우를 먼저 다스려야 하는 노 후보의 독특한 처지 때문이다. 노 후보는 이날 당내 반노(反盧) 비노(非盧) 세력의 탈당 압박이나 후보 흔들기등을 겨냥해 `따르든 나가든' 양자택일하라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함께 "민주당은 지금 이해관계가 지배하는 계보정치로 되돌아가려 하고 있으며, 그것은 당권경쟁에서 비롯되었고 지역주의 발상과도 관련이 있다"며 `민주당의 혁명적 개혁' `당원이 주인이 되는 환골탈태' 추진의지를 밝혔다. 노 후보는 또 반노.비노의 움직임에 대비시켜 "저는 정도의 정치로 승부하겠다"며 "정치개혁과 시대교체를 역동적으로 추진해나간다면 저의 지지율도 자연스럽게회복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돈안드는 선거 ▲국민참여 선거 ▲정책선거 ▲미디어선거 ▲인터넷 선거 등 5가지를 국민에게 약속했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당내 중진들의 중도적 비노 입장과 어정쩡한 태도가 당의분란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노 후보의 판단"이라고 이날 기자회견 취지를 정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