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의 영빈관이다. 백화원초대소는 지난 2000년 6월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머물렀던 적이 있어 우리에게 낮설지 않은 곳이다. 지난 5월 방북한 박근혜(朴槿惠) 의원과 4월 평양을 방문한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머물며 김 위원장과 회담을 한 곳이기도 하다. 또 지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도 이곳에서 묵었다.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일본의 가네마루 신(金丸信) 전 부총리 등평양을 찾은 거물들도 이 백화원초대소를 숙소로 이용했다.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한 백화원초대소는 지난 83년 문을 열었다. 3개의 건물이 연결된 본관 앞에는 여러 개의 분수대가 설치된 호수가 있으며 초대소 뒤에는 울창한 숲이 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여러 채의 건물이 세워져 있는데 곳곳의 화단에 여러종류의 꽃이 피어있어 `백화원'이라는 호칭이 붙여졌다. 건물의 내부는 대리석과 대형 벽화, 카펫으로 꾸며져 있어 고풍스런 느낌을 준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