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8일 오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선대위 주요 직책에 대한 인선내용을 발표하는 한편대선 및 당내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17일 오후 시내 음식점에서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최고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선대위 인선 내용을 협의할 방침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출범을 통한 당의 선거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이번 대선을 정치개혁의 과정으로서 `저비용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는한편 후보 단일화 등 당내 중도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선대위 공동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장에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국민제안 2002 운동본부장에 정동영(鄭東泳) 의원, 미디어 본부장에 김한길 당 국가전략연구소장, 인터넷본부장에 허운나(許雲那)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노 후보측은 오는 27일엔 선대위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태세로당 체제를 전환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명헌(崔明憲)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 이른바 `구당파' 의원들은 선대위 출범에 반발, 김원길(金元吉) 박상규(朴尙奎) 의원 등 `탈당 불사' 입장을 밝히며 독자적인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의원들과 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당 내분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