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오는 18일 대선 선대위 공식 출범에 이어 추석 연휴기간을 통해 지지율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노 후보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타인의 휴식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관과 소방관 등 국가기관 종사자들을 위로하는 데 시간을 주로 할애한다는 방침이다. 통합신당 및 후보단일화 논의 등으로 어수선한 당내 상황을 털고 국민과 직접 피부로 접촉함으로써 `노무현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복안이다. 노 후보는 17일 여의도 당사 현관에서 한화갑(韓和甲) 대표,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지원하기 위한 구호물품 전달 행사에 참석, 적극적인 구호노력을 촉구했다. 노 후보는 1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선대위 출범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뒤, 연휴 첫날인 오는 20일 경남 김해의 선영에서 가족과 함께 성묘를 하고 지역 원로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노 후보는 추석인 21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리는 이북5도민들의 망향 행사에 참석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산가족들을 위로하고, 22일에는 경찰서와 소방관서를 찾아 비상근무중인 공무원들을 위문한다.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연휴기간을 통해 소외계층과 서민의 친구이자, 대선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