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에 남은 아들(강기남)과 딸들(강옥순, 강순녀)을 만나러 금강산행을 강행했던 강기원(91)할아버지가 건강이 악화돼 17일 오전 8시30분께 설봉호 편에 장전항을 떠나 속초항으로 후송됐다. 강 할아버지와 동승한 의료진은 "강씨가 고령인데다 가족상봉에 따른 흥분과 환경변화로 `급성 섬망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씨가 남측으로 귀환해 일정한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할아버지의 북측 자녀들은 장전항에서 강씨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며 강씨를 배웅했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