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16일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미국은 한국의 정서를 생각, 한국재판권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균관대 하숙촌을 방문, 자취생들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대해선 "미군지위협정은 나라마다 (체결) 시기에 따라차이가 있고 그동안 몇번 개정을 해왔으나 아직도 현실에 맞게 개정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 이라크전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대 이라크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나 대 테러전쟁의 정당성이 인정되는 범위에서 된다면 세계질서 유지 측면에서 정당성이 인정될 것"이라며 "다만 어느 범위에서 인정될 것인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9.11 테러 같은 세계평화를 깨는 것들이 제재를 받지 않고, 횡행할 때는 혼돈이 온다"면서 "이런 것을 막기 위한 반테러전쟁을 반대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 이라크전에 따른 세계경제 위기설에 대해서도 "이라크전 뿐아니라 아프가니스탄전 때도 `치면 경제쇼크가 온다'고 걱정을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