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은 16일 대선출마 공식선언을 앞두고 외신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에 따른 입장을 밝히는 등 출마선언 정지작업을 마쳤다. 정 의원은 이날 시내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특히 "상대측이 공격하면 확실히 얘기할 것은 하겠지만 먼저 인신공격같은 것은 하지 않고 흑색선전도 하지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기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낙선해도 잃을게 별로 없을 것"이라며 "나는 'FairWinner'(깨끗한 승자)나 'Good Loser'(명예로운 패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선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승리의 여신은 여자"라며"여신이 젊고 잘생긴 남자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정풍(鄭風)이 월드컵 바람 아니냐'는 물음에는 "나에 대한 50%의 지지는 다른후보들과는 다른 장점을 본 때문이며,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지지는 5%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간담회 뒤 정 의원은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선언 때 일부 현역의원이 자연스럽게 들를 것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성의 표시로 `가고 싶다'는뜻을 표하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선출마에 대해 "초당적 정치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자 시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부에선 내가 하는 일이 많아 출마가 어렵다는 얘기를 하지만 오히려 홀가분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언론계 인사를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시내 모처에서 TV 카메라를 앞에 놓고 출마선언문을 독회하는 등 출마선언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