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16일 한국언론인연합회 주최 특강에서 "이번에는 영.호남이 아닌 제3지역에서 집권해야 지역감정 해소와선진국 합류 및 남북통일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다음은 이 전 총리와 일문일답. --출마선언이라도 확실히 해놓고 신당 창당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 ▲40여년 공직.국정경험을 통해 쌓은 경험과 경륜, 총리 임명과정에서 직접 겪은 자질.능력.도덕성 검증, 타고난 포용력과 친화력 등을 바탕으로 21세기 국가비전실현에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다. 이 자리에서 대선출마 결단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대선구도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민주당과 자민련, 미래연합, 민국당,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 모든 세력이 통합신당이란 기치 아래 모아질 것으로 본다. 그 통합신당에서 후보를 결정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 정 의원이 끝내 독자신당으로 출마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본선에서 결론이 나기 전에 후보간 합종연횡도 상정할 수 있다. --새로운 정치와 이한동이 어떻게 어울릴까. ▲제가 5공에 참여한 것이 국민의 새로운 정치여망에 부응할 수 없는 절대적 결격사유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국가운영 경륜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다. 정열 뒤에 합리적이고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될 때 올바른 국가개혁이 가능하다. --지지도가 저조한 것은 무엇 때문이라고 보나. ▲2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며 저를 알릴 기회가 많았으나 정치행보를 자제하며 행정.민생총리로서 일관했다. 지나온 정치세월에서 저를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적극적 해명이 부족했다. 대선출마 의지를 확실히 한만큼 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높아질 것이고 통합신당 창당후 후보결정 과정에서 또 상승할 것이다. --통합신당이 실제로 가능하겠는가. ▲저 나름의 정보로 판단할 때 만들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저와 노무현, 정몽준 그 누구와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후보결정 과정에 참여하겠다. --'중부권 집권론'은 또 다른 지역주의 아니냐. ▲매번 싸우는 당사자간에 정권을 주고 받아서는 지역감정이 해소될 수 없다. 제3지역에서 한번쯤 정권을 담당해 화합과 통합을 이룬 뒤 그 다음에 영.호남으로 가든지 해야 한다. 지역감정 내세워 집권해보자는 게 아니다. --통합신당 후보결정 때 국민경선제 응할 것인가. ▲후보결정 방식으로 국민경선이든, 전당대회이든 결정하면 따르겠다. --노무현 후보, 정몽준 의원과 교감했나. ▲노 후보와의 묵계는 있을 수 없다. 통합신당 문제는 제가 그림을 그릴 위치에있지 않다. 정 의원과는 직접 말해본 적은 없지만 간접적 의사교환은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