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金台植)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국회의원 6명으로 구성된 국회 방북단이 16일부터 두차례로 나눠 차례로 평양을 방문한다. 민주당 김 부의장과 함승희(咸承熙), 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의원은 16일 오후 6박7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며, 민주당 배기선(裵基善) 김성호(金成鎬), 자민련정진석(鄭鎭碩) 의원 등 국회문화관광위 팀은 오는 18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태식 부의장 등 방북 1진은 서해 직항로를 이용, 평양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고, 배 의원 등 문광위팀 2진은 중국 선양(심양.瀋陽)을 통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국회 관계자는 전했다. 의원방북단은 이번 방북기간에 최고인민회의와 김일성종합대학, 만수대 의사당을 방문하고 개성공단도 시찰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KBS 교향악단의 평양공연을 참관한 뒤 북측 주요인사들과 만나 지난 90년 이후 중단된 남북국회회담 재개, 남북정치인 교류 추진, 남북간 문화예술 및 방송교류 문제 등 다각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부의장은 방북 인사말을 통해 "그간 남북 의원간 접촉은 종종 이뤄져 왔지만 고작 판문점회담이나 남의 나라 땅, 그리고 국제회의 중에 이뤄진 간헐적 만남에 불과했다"며 "이번 방북은 그런 의미에서 반세기 넘도록 남북 국회를 갈라놓은 분단의강을 건너는 튼튼한 교각을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대표단이 평양을 공식 방문하기는 분단 57년만에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