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리는 북한과 일본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구성된 일본의 내.외신 기자단이 120명에 달해 방북 취재단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방북 취재단은 작년 6월 유럽연합(EU) 대표단 방북을 동행 취재한 80명의 서방기자단(한국기자 포함)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 2000년 6월의 김대중 대통령 방북 동행취재단, 같은 해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방북 동행취재단이 모두 50명이었다는 점과 비교할 때는배 이상에 해당한다. 일본은 이번 방북 동행취재단을 구성할 때 총리관저를 담당하는 취재기자를 중심으로 180명을 북한에 신청했으나, 북한이 난색을 표명해 줄다리기 끝에 120명에서절충을 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취재에는 도쿄주재 한국특파원 3명이 동행한다. 취재진 일부는 16일 오전 하네다(羽田)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평양으로 향해 출발했으며, 나머지 취재진은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용할 정부 전용기에 동승해 방북취재에 오르게 된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