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이후 예금보험공사 및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컨설팅 비용은 모두 2천342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외국계 컨설팅사에 지급된 금액이 1천712억원에 달한다고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이 16일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재경부 국감 질의자료에서 이 기간 예보와 우리은행 등 14개 기관의 컨설팅 용역비는 한국계 458억2천만원, 외국계 1천478억8천500만원, 한국계+외국계 405억5천만원 등 모두 2천345억5천500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외국계 용역계약 총액은 순수 외국계 1천478억8천500만원, 한국계+외국계 중 외국계 지분 233억9천500만원 등 1천712억8천만원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우리은행이 627억5천8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예보 463억7천900만원, 서울은행 264억7천500만원, 조흥은행 253억천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임 의원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 여신제공 과정에서 책임론이 확산되자 금융기관들이 경영상 의사결정을 외부컨설팅 회사에 책임을 전가하는 과정에서 과다한 컨설팅 비용을 지출하게 된 것 같다"며 "특히 외국계 컨설팅회사 용역과다는 이들의 명성을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