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4일 내주 시작되는 국회국정감사를 앞두고 상대당의 예봉을 꺾기위한 기싸움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선거전략회의에서 "16,17일 이틀간 국정감사를한후 18일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사단 회의를 열어 증인채택이나 자료제출 등에서 민주당과 정부의 방해책동이 없는지, 정부의 수감태도와 성실성을 점검해 국감과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계속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 총무는 이어 "어제 민주당 총무와 만나 정보위 국감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이 `정보위가 국감도 하지않고 소관부처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하자 정 총무는 일언반구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면서 "국회를 포기.외면하는데 대해 개탄을 금할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감사원장이 법정신에 따라 의원들이 원하는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보고했음에도 한나라당이 국정조사.감사의 보이콧 운운하는 것은 국정조사를 정치공세의 장으로, 그리고 이회창(李會昌) 후보 선거운동장으로 만들려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정 총무는 또 "원래 공적자금은 한나라당 집권시 정경유착에 의한 경제정책 실패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국정조사를 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맞섰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