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인 광업진흥공사가 정부 출자금 및 차입금으로 대부분 충당되는 보유자금을 부실하게 관리, 수십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업진흥공사가 14일 국회 산자위 이근진(李根鎭.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업진흥공사의 경우 지난 99년 8월부터 10개월간 총 200억1천600만원의 보유자금을 13차례에 걸쳐 주식형 펀드에 투자, 19억5천200만원(2001년 11월기준)의 손실을 냈다. 이근진 의원은 특히 "공사는 2000년 6월 총 보유자금의 55%에 해당하는 140억3천600만원을 주식형 펀드로 운영했다"며 "자금관리의 안정성은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투자의 전형으로 자금 관리시스템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공사측이 2000년 12월30일 32억여원의 평가손실을 인지했음에도 2000년도 결산에 계상하지 않다가 사장이 바뀐 2001년 10월 감사원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한 점으로 미뤄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업진흥공사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증권지수의 낙폭이 큰 시점에 간접투자상품에 예치 운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후 증시안정화 시점인 지난 1월25일을 기해 원본 회복은 물론 3억4천800만원의 처분이익을 얻고 모두 해지했으며 관련자에 대해서는 징계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