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은 13일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이 노 후보가 경영에 참여했던 생수공장 ㈜장수천에 대한 위장매각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 비서실 정무팀장 안희정씨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수천을 낙찰받은 신모씨는 우리가 모르는 사람"이라며 "한나라당이 노 후보가 신씨를 내세워 공장을 낙찰받은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며 법적 대응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천의 판매법인 ㈜오아시스워터를 경영하기도 했던 안씨는 "생수공장에 문제가 생겨 공장을 폐쇄하게 됨에 따라 ㈜오아시스워터를 매각한 것이며 판매대금은 회사 부채를 탕감하는데 모두 사용됐다"면서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 위장취득 의혹에대해선 "부동산 원소유주들이 연대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낙찰받은 것"이라고 부인했다. 안씨는 또 "노 후보는 당초 구 민주당 당직자의 요청으로 ㈜장수천에 대해 빚보증을 섰다가 나중에 회사 경영진의 요청으로 신규 투자와 함께 경영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투자금을 대출해준 한국리스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나 대출과정에서 보증에 참여했던 이기명 후원회장 재산에 압류조치가 이뤄져 이 회장이 소유토지를 매각해 부채를 청산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