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3일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의 탈당설과 관련, "민주당이 변화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초당적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 연락이 되면직접 얘기를 들어보겠다"며 "신당 창당시 원내 정당을 표방하는 취지에 맞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을 비롯, 각 정파를 대상으로 신당 세확산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설 뜻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지난 20여년간 지역 선거를 해온 만큼 이번에는 이회창(李會昌) 후보 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경상도 대 전라도 대결구도는 바람직지 않다"면서 "(유권자들이) 국민통합을 절실히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따라 투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정권의 실수는 정치권력을 사유화한 것이고 여기에서 모든 문제가발생했다"면서 "내가 창당을 하더라도 그 정당은 나를 떠나 독립적인 정당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학교수들을 포함, 각 분야 전문가 600여명이 자발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한다"면서 "그 분들이 신당의 중심이 된다는 표현보다는, 좋은 의견을 많이 내면 반영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