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가 11일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12월 대선을 겨냥한 외곽 지원활동에 돌입했다. 미래연대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임기만료된 이성헌 오세훈 의원과 김본수 위원장 등 2기 대표에 이어 3기 공동대표로 김용학 원희룡 의원과 김용수 위원장을 선출했다. 총회에는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강창희 강재섭 이상득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미래연대에 거는 당 수뇌부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특히 이 후보는 자신의 취약층인 20,30대 젊은층을 의식한듯 미래연대 소속 젊은 원내외 위원장들에게 "앞으로 더욱 더 당이 젊은 세대와 이 나라를 짊어질 국민과 같이하는 데 큰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미래연대는 그동안 젊은 세대의 힘과 의지를 반영하고 젊은 세대와 호흡하며 뛰는 데 많은 역할을 해왔다"면서 "여러 선거에서 3D업종에 속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줬다"면서 5차례나 감사인사를 했다. 서 대표도 "여러분들이 궂은 일을 많이 해줘 우리당이 국민에 뿌리내리는 바탕이 됐다"면서 "이제는 이회창 후보가 12월 대선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젊은 에너지를 바쳐달라"고 당부했다.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우리당의 얼굴과 이미지가 약간 늙은 인상을 주는 게 사실인데 여러분들이 그동안 우리당의 모습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회창씨를 대통령으로 만든 뒤 한국정치를 바꾸는 데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미래연대는 앞으로 당내 개혁을 주도하면서 젊은 피를 계속 수혈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연대는 지난 3월 당권.대권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 과정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미래연대는 현역의원 18명, 원외위원장 12명 등 모두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당내 최대규모의 친목단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