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21명이 11일 오후 중국을 떠나 필리핀으로 간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개월간에 걸쳐 영사부로 들어왔으며 남자 9명, 여자 11명으로, 손모(38.남)씨 부자와 박모(31.여)씨와 자녀 2명 등 2개 가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12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베이징(北京) 소재 독일 학교로 지난주 진입한 탈북자 15명도 11일 출국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중국은 이에 앞서 탈북자 36명의 국적과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이들의 출국을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떠나는 탈북자들의 출국이 다소 늦어지게 된 이유는 탈북자들의 잇단 외국 공관 진입과 시위 등에 견제를 가하려는 중국측의 의도가 작용한데다 최근 탈북자 사태가 빈발해 중국측 인력이 모자란 것도 원인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