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당 대회를 통해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대선 D-100일'인 10일 후보로서의 일정을 잠시 중단한 채 경기 과천에 있는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권 후보는 천영세 최순영 김혜경 부대표 및 노회찬 사무총장, 이상현 대변인 등과 함께 임좌순(任左淳) 선관위 사무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선관위 안은 기성정당만으로 선거를 치르고, 돈 많은 후보에게만 대선출마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고, 지구당 당원들도 시.도 선관위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민주노동당은 대선후보 기탁금을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정당 정강정책 신문광고의 국가부담 대상과 공영방송사 무료연설 대상을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에만 제한한 것은 선거전에서 결정적인 불이익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공영제안 철회투쟁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권 후보는 11일부터 언론사와 시민단체를 방문하고 내주부터는 '차별없는 세상, 자주적인 나라'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익투쟁이 벌어지는 사업장과 미군 여중생 압사사건 현장, 주한미군 기지 등을 방문하는 '테마전국투어'에 나서며, 이달중 대선 선대위를 공식 출범시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