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 총리서리가 지난 99년 3월부터 지금까지 3년간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 총리서리는 99년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등록된 뒤 6월 증자에 참여, 500주의 실권주를 배정받았고 매년 8차례의 이사회에 참석해 왔다. 김 총리서리는 당시 보통주를 주당 6만9천900원에 받아 이를 올초에 처분, 1억4천만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김 총리서리에 대한 대우는 보통의 기업에 준해 월급과 회의비 등이 지급됐다"고 덧붙였지만 연봉 등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꺼렸다. 김 총리서리는 이날 청와대로부터 통보를 받은뒤 삼성전자 사외이사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서리는 97년부터 2001년까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장을 역임했고 올해부터 정부 공직자윤리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재벌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 관계자는 "별정직으로 장관급 예우를 받는 윤리위원장직은 민간인 신분이어서 기업체 경영참여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공직자의 윤리행동을 엄격히 다루는 최고지위라는 점에서 본다면 국민들이 볼때 오해의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