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張 裳), 장대환(張大煥)총리서리에 대한 두 차례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데 이어 10일 새 총리서리에 김석수(金碩洙)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명되자 시민단체 등은 "국정을 공정하고 무리없이 수행할 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시민들은 "청문회를 통해 국정능력과 도덕성 검증평가를 제대로 거쳐 수해 등 국가적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중앙선관위원장 시절 업무처리의 공정성에는 커다란 문제가 없다는 평을 들었던 만큼 법조인 출신으로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법적 원칙에 충실한 공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 실장은 인사청문회와 관련, "장기간 총리 공백으로 국정운영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국회 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견제하고 검증한다는 의미를 살리면서 도덕성만을 부각시키지 말고 국정수행 능력을 함께 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아직 총리서리에 대해 충분히 파악못해 뭐라 말하기 힘들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신임 총리 서리의 개인적 평가 및 전력과는 상관없이 앞선 두번의 청문회처럼 고위공직자의 직무능력과 윤리를 검증한다는 기본취지에 따라 철저한 청문회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법대학장 박길준 교수는 "깨끗하고 조용한 성품을 가진 분으로 당신이 한 일 이상으로 내세우지 않아 소극적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최근 총리 서리들이 도덕성 흠결로 인준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고려할 때 장점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중앙선관위원장, 신문윤리위원장 등 여러 직책에서 무리없이 업무를 처리한 것을 볼 때 업무능력도 어느 정도 검증받아 국정수행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인 하창우 변호사는 "포용력 있고 법의식이 투철해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분으로 총리로서 짧은 임기이지만 국정수행도 잘해낼 것"이라며 환영했다. 학생과 일반 시민 등도 이전처럼 까다로운 청문회를 거쳐 총리감으로 검증돼 수해복구 등 서민들을 위한 국가적 현안해결에 힘써 줄 것을 희망했다. 김지은(28.주부)씨는 "이전 총리지명자들과는 달리 표면적으로는 누구보다도 깨끗한 분이 된 것 같다"면서 "수해 등 국가위기 상황속에서 더 이상의 소모적 정쟁없는 국회청문회 검증을 거쳐 수해복구에 앞장서는 등 짧은 임기동안 소홀함없는 국정운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현경(22.여)씨는 "그동안 공직자 인준의 중요한 잣대로 등장한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분으로 여겨진다"며 "청문회에서 총리감으로 검증돼 하루빨리 수해 등으로 상처입은 국민의 아픔을 달래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김남권.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