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金碩洙) 새 총리서리(70)는 40여년을 판사로서 외길을 걸어왔고, 소탈한 성품에 조용하고 합리적인 통솔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 하동 출생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뒤 58년 고시 사법과 10회로 법조계에입문, 63년 부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인천지원장,서울지법 남부지원장,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부산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등을 지내는 등 일생을 사법부에 봉직해왔다. 91년 국회의 대법관 임명동의를 받을 때 역대 최고의 지지를 얻었고, 대법관에서 퇴직한 후에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사생활이 청렴한 인물이라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공통된 평가이다. 현재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과 한국신문윤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공직사회와언론계의 도덕성 제고에 주력해왔다. 업무를 처리할때 부하직원에게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충분한 재량을 부여하는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총리로서의 업무 수행에 있어서 조정능력과 경륜을 갖췄다는게 주변의 평가다. 특히 김 서리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같은 시기에 대법관을지내 교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법원행정처 차장과 중앙선관위원장을 거치면서 행정력을 발휘했고 93년 10월부터 97년 1월까지 3년3개월여동안 선관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선거법 등 각종 정치개혁 입법에 앞장섰고 공정성이 돋보였다는 평이어서 16대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내각의 수장으로서 적합한 경력을 지녔다. 선관위원장 재직시에는 치밀하면서도 전체 상황을 균형있게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는 것이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의 평가다. 중앙선관위 김호열(金弧烈) 선거관리실장은 "한마디로 스케일이 크고 사물 전체를 조망하는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서재나 책상에 있는 물건 하나하나가 제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을 정도로 치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내각을 융화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판사시절 재판받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얘기를 듣기 위해노력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이어서 선후배로부터 신망이 두텁다"고 전했다. 부인 엄윤성(嚴允晟.63) 여사와 2남2녀. ▲경남 하동(70) ▲연세대 법대, 미 육군법무학교 수료, 연세대 명예법학박사▲인천지원장 ▲서울지법 남부지원장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부산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중앙선관위원장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장 ▲한국신문윤리위원장(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장(현)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