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방북업적중 하나는 북한이 일부 국가에 미사일을 판매하기보다는 한국, 일본, 미국과 협상을 갖는 것이 가장 큰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득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지적했다. 신문은 이날 '아시아의 은자(隱者) 구스르기' 제하의 사설에서 다음 주 지구상에서 가장 긴장이 고조된 역내 긴장완화를 위해 역사적 방북에 나설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지난 1998년 미사일실험으로 놀란 일본인들에게 눈에 보이는 신호를 갖고 돌아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외부와 담을 쌓고 있던 스탈린주의 통치하의 북한이 다른 나라들과 신속하면서도 대등한 국교수립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안팎의 압력은 북한에문호개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많은 주민들이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고 국경을 넘어 북한의 오랜동맹국인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으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북한을 '악의 축'에 북한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방북에서 적어도 10여명에서 많게는 100여명에 달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북송자' 문제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밝히면서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이같은 복안은 일본이 1910년 한일합방이후 36년간 식민통치에서오는 남북한 모두 느끼고 있는 적대감정이나, 1950-53년 한국전쟁당시 일본이 미군의 후방지원기지역할을 한 과거지사는 물론이거니와 주한미군 3만8천명과 거의 같은 규모의 병력이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사실등으로인해 북-일 정상회담에서 난항을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