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대해)선군후경(先軍後經)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선경후군(先經後軍)이 현실적 접근법"이라고 9일 밝혔다. 정 장관은 9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아시아-유럽 프레스 포럼 2002'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강연에서 "남북간 경제협력이 군사협력으로 이어지는 남북관계의 질적 전환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남북간 철도 및 도로연결, 개성공단 개발사업, 금강산댐 조사와 임진강수해방지 등은 모두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사업"이라며 "따라서 필연적으로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과 관련한 군사당국자간 대화채널 및 통로가 개설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대북정책은 (정권을 떠나)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국회보고 등을 통해 지금까지 해온 대로 대북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