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장대환(張大煥) 총리지명자의인준안 부결후 열흘이 넘도록 총리인선이 이뤄지지 않자 비판에 나섰다. 김정숙(金貞淑)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나이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아 수재민 상황을 살필수 없는 만큼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며 "고집을 버리고권한대행을 임명하고 총리지명자를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도 "대통령은 총리 공백을 방치하는 등 국정을 포기하고 있고, 민주당은 재보선 당선자들의 상임위 배치를 하지 않는 등 국회를 포기하고있다"고 가세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금주중 2001년도 결산과 예비비를 심의해야 하는데 정부가 대행을 임명하지 않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고, 추경예산도 대행이 공석이라접수문제가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총리지명자가 검증될 때까지 대행을 지명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 인준이 부결되자 '국정혼란' '행정공백'이니 호들갑을 떨며 하루라도 총리가 없으면 나라가 결딴날 것처럼 국민들을불안하게 만들더니 총리인선을 이렇게 질질 끌어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수해상황을 거론하며 "우선 총리대행부터 지명했더라면 수해복구 과정에서 나타난 늑장대처나 부처간 혼선은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