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암경기장에서 7일 열린 남북 통일축구경기가 북한 주민들의 안방에 고스란히 녹화방영됐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8일 오후 8시 30분부터 통일축구의 전.후반 경기를 경기장의 현장음을 삭제하지 않은채 녹화 방영했다. 중앙TV는 북한 체육과학연구소 리동규 부소장의 해설 중계로 진행된 방송에서 남한 선수와 박항서 감독의 이름을 모두 소개하면서 이중 이영표, 이천수, 최진철선수 등은 세계축구선수권대회(월드컵축구경기)에 참가했던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통일~조국'의 응원 함성과 한글 광고판이 또렷이 나타난 TV 방송에서 리 부소장은 "비록 통일행사이지만 관중들이 많아 양측 선수들이 경기초반 긴장했다"면서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자기들의 기술을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측 선수들은 3-3-4 대형(전법)을, 남측 선수들은 3-4-1-2 대형을 갖추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남측 선수들은 중간지대(미드필더)를 활용한 협동심을 잘발휘해 경기에 임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리 부소장은 이운재, 이동국 등 남한 선수들의 나이, 신장, 대회 출전경험, 장.단점 등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