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0:46
수정2006.04.02 20:47
남북이 제4차 적십자회담(6-8.금강산여관)에서 설치.운영키로 합의한 금강산 면회소가 이르면 오는 11월 착공, 내년 3-4월께 준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적십자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날 오후 속초항으로 귀환하면서 "오는 10월 중순 남북간에 실무접촉을 하고 나서 11월에 착공하면 내년 3-4월까지는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총재는 "회담 과정에서 내년 3-4월까지는 준공한다고 못박으려고 했는데 그렇게는 안됐다"며 "북측에서 지질검사.설계 등을 하자고 해서 늦게 건설하려는 것이아니냐고 의구심을 가졌으나 최소한 6개월 이내에 준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회소 설치나 상봉 정례화라는 용어를 이번에 남북이 합의했다"며 "넓게봐서 (6.25전쟁 이후) 실향사민 문제를 합의한 것은 전에 없던 것으로 발전이라고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측 관계자는 "합의서에 표현된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생사.주소 확인 문제는 남북 모두 회담 과정에서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이나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그 내용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다만 박근혜 의원이지난 5월 북측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국군포로'를 언급했고 북측 관계자 역시 이문제 제기시 김 위원장의 지시라고 밝힌 것으로 미뤄 '국군포로' 등 실향사민이 아니겠느냐고 남측에서 추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초.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