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7월 사회주의 경제관리개선지침이 시행된 이후 이와 관련한 대내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은 8월들어 사설과 논설, 좌담회 기사 등을 통해 경제개선조치 시행의 당위성과 기본 운영개념 등을 당.정 관계자를 비롯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민주조선은 지난달 8일 "재정성에서는 생산경영활동에 대한 돈 계산을 바로하고실리를 따져 볼 수 있도록 돈에 의한 계산체계를 정확히 세우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새로운 부기계산 방법을 완성,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1면 머릿기사로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재정성 산하 독립채산제 지도국(국장 신덕순)은 "사회주의 경제관리에 관한 독창적인 사상과 이론을 구현해 독립채산제 규정과 부문 세칙들을 사회주의와 실리보장의 원칙에서 새로 작성,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잘 조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지방 당 및 경제일꾼 창성 연석회의' 40주년 기념 사설에서 "경제지도 일꾼들은 새로운 환경의 요구에 맞게 경제관리를 혁명적으로 개선하며 경제사업을 실리주의 원칙에서 효율적으로 짜고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오늘의 시대는 실력전의 시대"라며 "누구나 새 세기가 요구하는 높은 실력과 혁신적인 안목이 없이는 지방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서더 큰 진전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달 4일과 6일에도 논설을 통해 "현 시기 사회주의 경제관리 개선. 완성에서 중요한 것은 실리보장의 원칙을 견지하는 것으로 실리 보장을 위해서는 경제관리에 나서는 모든 문제를 혁신적인 안목에서 보고 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이 경제개혁에 관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 매체들이 경제개선 조치의 핵심 내용과 기본 원리를 선전하고 있는 것은 그같은 조치들이 조기에 북한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자는취지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