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대한적십자사는 6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되는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금강산에 이산가족면회소를 설치해 월 2회 정도 상봉행사를 갖자고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제안할 방침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서영훈(徐英勳) 한적 총재는 이날 금강산으로 향하는 설봉호선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처음부터 너무 많은 규모가 만나기는 어려운만큼 월 2회정도 만남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총재는 특히 "금강산에 면회소를 설치하니까 남측에도 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경의선 연결지점인 도라산역에도 면회소 설치를 제안할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북측도 면회소 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첫 총재급회담을 제안한 것 같다"면서 "면회소 성사문제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자주 만나는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서 총재는 "북측이 그동안 금강산에 면회소를 지어달라고 남측에 요청해왔다"면서 "금강산여관을 (그대로) 쓸지 새로 지을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총재를 비롯 대표 5명과 진행요원 17명, 취재진 10명 등 남측대표단 32명은이날 오전 10시 55분 속초항을 출발해 금강산으로 향했다. (설봉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