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남측 수석대표인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6일 중절모를 쓰고 방북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의 환담장에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에게 "간밤에 무서운 꿈을 꾸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이번 회담에 임하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에 정 장관은 "꿈은 원래 반대로 꾸는 법"이라며 "일이 잘 될려고 그런다"고 화답했다. 서 총재는 "수해복구 현장을 둘러보러 강릉에 가보니 아직도 필요한 물품이 제대로 파악 안돼 이재민이 고생하더라" 며 "태풍 16호는 비켜가는가"라고 묻는 등 날씨에 대해 민감한 반응. 0...남측 대표단은 회담장인 금강산 일대의 태풍피해 복구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대표단과 취재진은 현지 도로와 숙박시설보다 업무와 직결된 통신시설 복구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는데 현재 유선통신은 불통이지만 팩스가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남측 대표단은 대체수단으로 '인말새트' 등을 이용해 현지와 연락을 취하기로 잠정결정한 상태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