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강원도 일대의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로 6일부터 8일까지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는 금강산여관과 서울을 잇는 직통전화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 4일 남북의 적십자사 연락관 접촉에서 북측이 금강산여관 일대의 통신시설 복구가 늦어진다고 통보해 왔다"며 "이는 그 전날까지 남북간의 직통전화 개설에 아무 문제가 없다던 북측 입장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적십자회담 남측 대표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인말새트 3대와 위성전화 6대 등 인공위성을 통한 연락장비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금강산 지역의 경우 팩스 통신은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남측) 취재진의 기사 및 사진 송고에는 지장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