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오는 17일 열릴 북·일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공동선언문'의 개요가 드러났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일 외교담당자들이 △일본의 북한에 대한 보상은 경협방식 처리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동결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는 지난 95년의 '무라야마 담화' 수준 유지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발표한 담화의 요지는 '일본이 아시아 국민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양측이 평양회담에서 이같은 내용대로 일괄 합의를 도출해 낼 경우 북·일관계 정상화는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급진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