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입국한 리정만 북한축구대표팀 감독은 "북남축구가 힘을 합치면 아주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감독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의 전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제17차 세계축구선수권대회(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의 경기를 TV를 통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감독은 또 "이번 통일축구대회는 승부보다 북남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면서도 "경기 결과는 해봐야 알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리 감독은 12년전 통일축구대회에 선수로 한국을 방문했다 감독으로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해서는 "똑 같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다음은 리 감독과의 일문 일답. --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승부를 예측해 달라 ▲이번 통일축구대회는 승부보다 북남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경기 결과는 해봐야 알 수 있다. 또 경기는 (때에 따라) 잘 할 수도 있고 못 할수 도 있는 것이다. --12년전 선수로 통일축구대회에서 활약했다 감독이 돼 다시 한국을 찾았는 데 ▲별 차이가 없다. 그 때나 지금이나 똑 같다. --한국축구에 대해 평가해 달라. ▲제17차 세계축구선수권대회를 TV를 통해 보았다. 우리 선수들도 봤다. 많이 발전했다. 우리가 66년 (잉글랜드월드컵 때)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랐는 데 남한도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결국 4강에 올라 기뻤다. 북남이 힘을 합치면 아주 강한 팀이 될 것이다. --한국선수 중 경계대상은 ▲11명 모두 경계해야 한다. --선발 선수와 전술은 ▲베스트 11은 코치들과 상의해 경기 당일 확정할 것이다. 전술은 당일에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상대에 따라 1명에서 3명까지 다양하게 공격수를 활용한다. --누구의 컨디션이 좋나 ▲지금 좋은 선수도 당일 나쁠 수 있다. 장담하기 어렵다. --북한이 킹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상승세인 데 ▲그렇게 봐주니 감사한다. --북한 공격의 핵인 리근철이 제외됐는 데 ▲훈련하다가 충돌해 오른쪽 다리를 많이 다쳤다. 리근철을 잘 아는가?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