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은 5일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 "우리측에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이 인공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출석,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평양에서 국제대회가 열릴 경우 상호주의에 입각, 우리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면서 "북측은 이번 대회기간 우리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고 정치적 언동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설과 관련, "지난 2000년 6월 정상회담 때는 (남북한이) 두달전부터 일정 등을 협의했으나 현재는 김 위원장 답방 계획이 없고 진전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9월6일부터 열리는 4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생사.주소 확인 확대, 생사.주소 확인자를 대상으로 한 서신교환 실시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금강산댐 공동조사는 연내 현지조사 실시를 목표로 실무접촉에서 구체적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며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공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북한에 일부 자재부터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화(徐廷和) 통외통위 위원장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해 북한에 지원되는 자재와 장비의 규모에 대해 "300억-500억원 정도 될 것이라는 얘기를 (정 장관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