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세 박사(세종연구소 연구위원)는 5일 한국노총 주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대선 선택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노동자 정당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대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확대 등 선거제도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강 박사는 "한국 정치시장에서 기성정당이 후발자의 참여를 막는 대표적인 진입장벽이 소선거구제와 지역주의"라며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유리한 제도인 비례대표제 확대와 대선거구제를 위한 정치개혁 투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수진 이화여대 정외과 교수는 "노동자 정당은 조직의 민주적 특성을 가장 큰 무기로 삼아 기성정당과 경쟁해야 한다"며 "당비를 안내고 당 활동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 '허수' 당원을 형식적으로 끌어들일 필요는 없으며 당직 인선과 공직후보자 결정에서 국민참여경선제 등 민주적 절차.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 한국노총 대선기획팀장은 "민주당 신당론, 정몽준 신당론 등 현 정치권의 권력장악용 신당론은 국민의 개혁열망과는 동떨어져 있다"며 "노총은 사회민주주의에 입각한 독자정당 창당을 통해 대중중심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11일 중앙정치위원회를 개최, 독자정당 창당일정을 잡은 뒤 내달초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창당방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