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유엔 지명 표준화회의에서 일본해의 동해 표기 여부가 의제에서 삭제됐다고 러시아소리방송이 4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일본이 '일본해' 표기와 관련한 문제에서 일정한 승리를 이룩했다"는 표현을 쓰면서 이렇게 전하고 "그러나 한국 대표는 일본해를 동해로 개칭할 것을 또다시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또 "베를린 토론회의 다른 참가자들은 정치적 성격을 띠는 논쟁은 회의 밖에서 진행할 것을 호소했다"면서 이들이 "일본이 조선(북한)과, 그리고 한국과의 협상에서 해결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토론회에서는 '동해' 이름과 관련한 그 어떤 결정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kjw@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