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태풍 피해복구와 제주에서 개최될 전국체전 준비 등 현안 해결에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며 이달 중순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를 유보해 줄 것을 국회 운영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장에게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는 서면건의에서 이번 태풍 '루사'는 위력이 가장 강력했던 '사라'를 훨씬 능가하는 초대형으로,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의 경우 도로, 방파제 등 기반시설과감귤, 각종 밭작물, 양식장 등이 큰 피해를 입어 주민들이 망연자실해 있다며 복구및 피해 지원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에 따라 전 공무원이 피해조사와 복구에 동원되고 있고 농작물 피해 전수조사를 위해 인력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공무원들이 태풍 피해 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올해 제주도 대상 국감 유보를 요청했다. 도는 또 제주도는 보통 3-4년전 결정돼 준비돼 왔던 전국체육대회를 지난해 떠맡아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총력 지원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