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와 북한 인민군은 경의선.동해선 공사 착공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공사에 관한 합의를 위해 4일 오전 11시 판문점 회의실에서 비서장급 회담을 갖는다고 유엔사가 3일 밝혔다. 유엔사에 따르면 이날 군사정전위 비서장 마틴 글래서 대령 명의의 전화 통지문으로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에 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동의 답신을 보냈다. 4일 비서장급 접촉에서는 양측간 장성급 회담의 일시와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곧 열릴 장성급 회담에서는 유엔사가 DMZ 공사에 관한 대북 협상권을 남측에 위임하는 절차가 마무리된다. 양측은 지난 2000년 11월 17일 제12차 장성급 회담을 통해 경의선 공사 관련 '비무장지대 일부구역 개방에 대한 국제연합군과 조선 인민군간 합의서'를 채택한 바있다.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는 경의선 합의서를 재확인하고 이에 준하는 동해선 합의서를 채택할 전망이다. 이후 4차례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열려 18일 DMZ 공사 착공에 앞서 군사보장합의서를 서명 교환하는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