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3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겸 당 총서기를 만나 한·중 우호관계개선 및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97년 이 후보의 중국방문 이후 5년만에 이뤄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21세기 한·중 두나라 사이에 긴밀한 관계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북아지역의 안정을 위해 남북한과 미·일·중·러 6개 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협의체'와 같은 다자간 대화기구의 창설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는 동북아 평화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한 뒤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한·중 수교 10년동안 양국은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했고,사회 경제는 물론 군사 분야에 이르기까지 많은 교류가 있었다"면서 "이는 한·중 양국이 문화적,역사적으로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후보는 다이빙궈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중국 공산당과 한나라당과의 교류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리수정 전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측 '지한파'10여명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올 연말로 예정된 한국의 대통령선거는 정치·사회분야 변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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