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최근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대표가 (나를) `대통령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고 밝히고 김영배(金令培) 신당추진위원장이 신당논의 시한을 9월15일로 제시한 것이 반노(反盧) 진영의 반발을 일으키자 지도부가 이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한 대표는 3일 김영배 위원장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날 아침(노 후보와의 회동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노 후보가 후보되고 나서 내가후보 위주로 가야 된다고 한 말을 출판기념회때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날 열린 신당추진위에서도 김 위원장이 한 대표 발언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뒤 "공개해도 좋으냐"고 다시 묻는 등 한 대표의 양해를 얻어 추진위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이 이를 발표했다. 한 대표는 또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추진위의 거취 문제는 당무회의나 당론으로 결정해야 하니,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발언에 대해 "노 후보의 출판기념회 발언이 배경이 됐다"면서도 "`15일' 시한 얘기는 우리의 접촉대상에 대한 메시지라는 다목적용"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석 의원은 "신당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고 하지만 내 감으로는 어디하고는 상당히 진척이 되고 있는 것 같고, 어느 쪽과는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해 외부인사 접촉에 다소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수해지역에서 복구지원 활동중인 노 후보는 이같은 당내 논란을 전해듣고"정치에는 명백한 계약이나 약속이 있고 덕담이 있는데, 한 대표 얘기는 그냥 호감표시의 덕담으로 듣고 덕담으로 전한 것"이라며 "왜 그런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아니다, 그렇다 확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몇개월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