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일 중국 방문길에 오른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전화통화를 갖고 안부인사와 함께 국정협력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이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이 큰 만큼 이 후보의 중국방문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수해대책 등을 언급하면서 "국회의 협력이 필요할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도 "기대가 크다"면서 "중국 지도자들을 만나서 많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의 이날 통화는 금주중으로 예상되는 '세번째 총리서리' 임명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근·김동욱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