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선언을 앞둔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安重根) 의사 기념관을 찾아 참배하는 등 조용한 대선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정 의원은 안중근 의사 탄생 123주년 기념행사 하루전인 이날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방명록에 `대한국인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영상물및 유물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정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안중근 의사는 개인의 고난을 각오하고 국가이익을위해 희생한 상징적인 분"이라며 "오늘날 정치적 전환기에 귀감이 될 수 있다"며 방문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양당 모두 이유가 있겠으나, 국민은 대화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좀더 대화가 있었어야 했다"며 양당을 견제했다. 그는 특히 "이번 해임안에 대한 최종 판단은 국민에게 맡겨야 하며, 물리적 충돌은 불행한 일"이라며 "표결절차는 의사표시의 방법으로 존중됐어야 하며, 표결이진행됐다면 (나는)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 구성원과 관련, "인터넷 시대에 당원 개념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있다"며 "서포터스, 자문위원, 자원봉사자가 (신당 구성의) 적절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며 자문위원의 경우 한쪽만 자문케 하는 것은 국가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있지만 국민이 대안세력에 목말라 있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선거에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사무실을 구하고 있으며, 장소물색 및 선정 등이 막바지에 달했다"며 금명간 당사나 선거사무실을 개소할 가능성을 내비쳤으며, "원내정당을 지향하는 만큼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내 한 호텔에서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과함께 예비역 장성 3-4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국방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