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안 처리 무산직후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대통령과 민주당의 사과, 법무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해임, 박영관 특수1부장과 김대업 구속, 천용택 이해찬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해임안은 적절한 시기에 다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해임안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병역비리를 검찰이 수사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정략의 산물이었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해임안을 천번 만번을 내도 다시 막겠다"며 해임안 저지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은 정 총무를 비롯해 소속의원 최대 60여명을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보내 박 의장의 국회 등원을 저지하는 등 실력저지에 들어갔고,한나라당도 30여명의 의원을 투입, 의장공관에서 양당간 대치가 이뤄졌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3당은 오전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절충을 시도했으나 `강행처리'와 `실력저지'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