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오전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KBS 여의도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수재민 돕기 특별생방송, 희망을 모읍시다'에 출연, 성금을 기탁하고 수재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재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데 대해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다시 용기를 가지고 재기하기를 충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정부는 수해복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주택이 파괴된 분들이 겨울이 오기 전에 집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결함이 있는 도로는 내년 우기가 오기 전에 튼튼하게 복구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북상중인 태풍 `루사'와 관련, "재해를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전적으로 막기 위해 모든 준비를 다해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