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은 30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자신에게 변호사 비용등 물적 지원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변호사 비용은 형님이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은 7차 공판이 진행되고 있는 그랜드래피즈 연방 서부지법 법정에서 점심시간에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고 자신의 혐의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는 이씨의 형 명희(明熙.의사.뉴욕거주)씨를 비롯해 부인과 여동생등 가족과 친척들이 방청석에 나와 재판을 지켜봤다. 다음은 이 전 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한나라당 의원들이 변호사 비용 등 인적 물적 지원을 했다는 주장이 민주당일부 의원들로부터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어제 그런 얘기를 들었다. 그 전에는 그런 얘기를 했다는 보도는 전혀 듣지못했다. 변호사 비용은 지금까지 전부 형님이 지불했다. -- 보석을 신청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할 작정인가. ▲ 보석 신청은 변호사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 교도소 생활은 어떤가. ▲ (웃으며) 뭐 교도소 생활이 어떻겠는가. -- 지금 심정은 어떤가. 한국에는 아예 안 갈 작정인가. ▲ 나도 토종 조선사람이다. 한국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게 충효아닌가.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임종을 보지 못한 불효를 저질렀다. (언젠가는) 어머님 산소에 가서 엎드려 절할 것이다. -- 검찰이 제기한 혐의 사실은 인정하는가. ▲ (재판) 본안에 대해서만 얘기하자. 사실 이곳에서의 재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랜드래피즈=연합뉴스) 김대영특파원 kdy@yna.co.kr